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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경호…나라 걸어잠근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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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에 전체 경찰 25% 배치…오바마, '아버지의 나라' 첫 방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케냐는 철통 경비에 눈코 뜰 새가 없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케냐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현지 관리들이 인접국 소말리아에서 준동하는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에 대비해 철저하게 보안을 점검 중이라고 이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 국제회의장의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현지 미 대사관은 테러리스트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격 시도만으로도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지부티 미군 기지의 수직 이착륙 공격기 오스프리가 백악관 문양이 새겨진 화이트 호크 헬기와 함께 나이로비로 날아왔다. 미 특수부대의 군용 헬기들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케냐 정부는 전체 경찰 병력의 25%인 1만여명을 나이로비 곳곳에 배치한다. 케냐민간항공청(KCAA)은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50분 동안, 떠나는 시간을 전후한 40분 간 영공은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는 1998년 나이로비 주재 미 대사관 건물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차량 폭탄 공격을 받은 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전쟁 중이다.


알샤바브는 2013년 나이로비 번화가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로 67명을 살해했다. 지난 4월에는 가리사 대학 테러로 1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제작된 리무진을 타고 이동한다. 폭탄 공격에도 끄떡없는 150만달러(약 17억4150만원)짜리 리무진 '더 비스트'는 두께 20㎝의 철판에 13㎝의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굴러다니는 요새'다. 트렁크에는 대통령의 혈액도 보관돼 있다.


현직 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인 이번 케냐ㆍ에티오피아 순방 중 소말리아에서 발원한 이슬람 극단주의 대처 방안이 주로 논의될 듯하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 케냐를 방문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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