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마트폰, 혁신의 절벽 앞에 섰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스마트폰, 혁신의 절벽 앞에 섰다
AD


작은 기술혁신으로는 소비자가 매력 못느끼는 만족 포화상태 진입
애플도 프리미엄군 독주하지만 '불안'…삼성도 '이노베이터 전략' 목마른 상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 판매량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당장의 판매 성과와 함께 '다음 시장'을 고민해야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날 애플이 공개한 올해 2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3·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750만대. 시장 예상치 4880만대를 소폭 밑돌았다. 아이폰은 통상 1년 주기로 3분기에 새 제품이 나온다. 따라서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 분기인 2분기는 새 제품에 대한 대기수요가 발생하면서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점을 모두 감안한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아이폰 판매량을 제외한 전반적인 2분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뉴욕증시는 애플 주가 시간외 급락으로 화답했다. 우려 요인은 '대화면 혁신'으로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6 효과'가 수명을 다했다는 게 숫자로 확인된 점, 3분기 출시될 아이폰 새 제품에 전작만큼의 혁신이 반영될지 의문이라는 점 등이다.


일반적으로 태동기, 발전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치는 업종 사이클상 스마트폰은 성숙기에 와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된 지난 2010년 2억9950만대 규모였던 시장 규모는 2011년 4억9050만대, 2012년 7억10만대, 2013년 9억9000만대, 지난해 12억8350만대로 꾸준히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63.77%, 42.73%, 41.40%, 29.64%로 점차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역시 지난해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애플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혁신가(이노베이터) 이미지도 공고히 다졌다. 그러나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화면 아이폰'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먼저 트렌드를 선점한 상황이었다. 시장에서는 '애플=혁신' 공식은 이미 무너졌으며, 애플 역시 아이폰6의 대화면과 같이 소비자들이 체감 가능한 혁신을 내놓지 못하면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역시 고민이 깊다. 2010년 '갤럭시S'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이뤘지만, 후발주자로서 추격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2년여 만에 애플을 넘어서는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거두면서 '톱2' 체제를 공고히 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추격자로서의 전략은 뛰어나나, 이노베이터로서의 전략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8조원, 6조9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2분기 출시된 '갤럭시S6 효과'를 기대했던 시장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은 7100만대 전후까지 떨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2분기 판매량 역시 1700만대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체감 가능한 혁신과 타깃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삼성·애플이 폰성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는 중국 제조사들의 상대적 선전,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지만, 결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시장은 포화 상대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혁신 레벨이 현재 수준보다 높아야 할 것"이라며 "올 가을 삼성·애플이 내놓을 새 제품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