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지역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상당수가 여전히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가 지난 8∼10일 도내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 12곳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10곳이 운전자의 시인성ㆍ인지도 향상을 위해 교통ㆍ노면표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곳은 과속방지턱과 건널목 설치가 필요하고, 2곳은 교통신호 주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보행자 방호 울타리 및 신호기 전방 설치 등 어린이 보행 특성에 맞는 시설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합동점검은 지난해 2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사망사고가 있었던 부천 원종초, 수원 호매실초, 안산 화정초, 안양 벌말초, 오산초, 평택 반지초, 화성 푸른초 등 7곳의 스쿨존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2011∼2013년 2건 이상 교통사고 또는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정비가 지연된 부천남초, 안산 화랑초, 광주 도수ㆍ매곡초, 포천 태봉초 등 5곳도 포함됐다.
도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다발원인을 분석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단기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조기 조치하고 장기 현안은 내년 스쿨존 개선 사업에 즉각 반영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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