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냉장고를 부탁해' 등 최근 요리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유기농 원료와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천연 조미료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재활용 쓰레기 버리던 남편, 요리하는 남자가 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식음료 업체들은 업소용 식자재 뿐만 아니라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해외 프리미엄 식자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조미료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다시마, 새우 등 100%천연재료를 이용한 조미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시세끼', '한식대첩', '집밥 백종원'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의 특징은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전부 남자라는 점이다. 삼시세끼 차줌마(차승원+아줌마), 냉장고를 부탁해’ 허세 캐릭터 최현석, ‘마이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백종원 등은 모두 남자 요리사이다.
이 연구원은 "변화의 흐름을 간파한 식음료 업체들은 업소용 식자재 뿐만 아니라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자체 상품의 고급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마진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급 브랜드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 식자재 다변화 바람이 불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해외 프리미엄 식자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를 통해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고 CJ는 자회사 CJ푸드빌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 '올리브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 신세계, AK홀딩스, 한화갤러리아 등이 프리미엄 식품관 시장에 진출해 있다.
화학 조미료 대신 멸치, 다시마, 새우 등 100%천연재료를 이용한 조미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식자재 및 간편가정식 관련 기업으로는 롯데푸드, 사조대림, 농심, 빙그레, 현대그린푸드, 삼립식품, 동원산업 등이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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