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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획일적 수능·교복 없애고, 급식선택도 검토"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폐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획일적인 교복 착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학교밖 학교인 '꿈의학교'로 운영되는 의회학교를 내년쯤 도내 31개 지역에서 모두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6일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경기학생자치회,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질의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90분간 6개 주제별 분임토의를 거친 뒤 분임별 대표가 나와 60분간 건의사항과 제안을 말하면 이 교육감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수능이 왜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모두 다른데 똑같이 수능을 보고 점수에 따라 대학에 가는 건 잘못된 발상"이라며 수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앞서 지난 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주도의 획일적 줄세우기 일제 평가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복지가 개선됐으면 한다'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예산문제가 있다"면서 "(다만)획일적인 교복 착용에 반대하고, 급식(식단)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함께)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또 "꿈의 학교는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며 "특히 의회학교는 내년에 31개 시ㆍ군별로 운영해 적어도 학생자치회 대표만이라도 의무적으로 참여해 대의민주주의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안전과 관련해서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배웠듯이 학생들의 안전은 자기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안전점검 때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장이 거부한 안건을 학생들이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학생투표제를 실시하고, 학생생활인권부장 선생님도 학생들이 뽑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는 "제도적 문제라서 당장 답하기 어렵지만 좋은 방향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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