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한 지 1년여만이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배 부시장이 민선6기 2년차를 맞아 정무기능 강화와 인사혁신을 추진중인 시정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며 유정복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배 부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유 시장이 혁신과 소통, 성과를 강조하고 있고, 특히 정무부분에서 소통이 부족한 점에 스스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유 시장의 인사혁신이 확실히 추진될 수 있기를 바라며 며칠 전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 공모절차가 진행되는 내달 초까지는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배 부시장은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인천시 경제부시장에 임용됐다.
유 시장은 13조원에 이르는 부채 해결과 투자유치에 역점을 두기 위해 정무부시장 직제를 경제부시장제로 개편하고 배 부시장을 초대 경제부시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취임 초기 ‘위장전입’ 논란으로 시민단체와 갈등을 겪는 등 정무적 기능이 떨어지고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당시 배 부시장은 자격요건을 맞추기 위해 임용일 전에 주소지만 인천으로 옮기고 실제로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출퇴근해 시민단체로부터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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