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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총재 "내년 중순 2% 물가 달성"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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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2016회계연도 상반기(2016년 4월~2016년 10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물가 상승률 예상치(중간값)를 기존 0.8%에서 0.7%로 하향조정했다. 2016회계연도 물가 상승률 예상치도 기존 2%에서 1.9%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0.1%포인트씩 낮춘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2% 물가 상승률 달성에 대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낮춘 것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날 2015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2.0%에서 1.7%로 낮췄다. 2016년과 2017년회계연도 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1.5%, 0.2%를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올 회계연도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4~6월 수출 부진과 생산 약화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1~3월 미국 경제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7~9월 이후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도 "일본과 무역·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 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주식시장 폭락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 폭락의 원인에 대해 6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로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고 신용거래 투자가 회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3년 안에 큰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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