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총 17만여건 출동…5만여명 구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2만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약 2200억원, 사상자도 1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체 화재사고는 2만5443건(1일 평균 14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743건보다 1700건(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가 전년대비 1301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화재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54명, 10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8%(34명) 감소했지만, 부상자는 전년보다 4%(39명) 증가했다.
안전처는 "지난 1월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125명의 부상자가 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재산피해는 지난 5월 제일모직 화재(피해액 318억원)가 있었음에도 222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3억원(3%) 감소했다. 이는 많은 재산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장화재가 전년보다 61건(1368건→1307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19 구급대는 상반기 동안 총 17만4833건을 출동, 모두 5만397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14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 966건을 출동해 278명을 구조하는 꼴이다.
한편 안전처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기사용량이 늘면서 전기관련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레저생활 중 발생하는 부상자와 벌·뱀 등에 물린 구급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여름 휴가철 국민들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화재 등 사고예방에 노력하겠다"며 "또 사고발생을 대비한 출동태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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