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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가 독감백신' 출시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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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시장에서 4가 독감백신 시대가 열린다. ‘홍콩 독감’에 대한 우려로 보건당국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기를 다음 달 말로 앞당기면서 4가 독감백신 출시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 유정란 기반 4가 독감백신은 임상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도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식약처 허가가 나오면 세계 첫번째의 세포배양 4가 백신으로 기록된다.

그동안 인플루엔자 백신은 1회 접종으로 3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막을 있는 3가 백신이 주류였다. 4가 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4가지 독감 균주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3가 백신에 비해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가 한 개 더 늘었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았다.


올해 초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홍콩에선 최근 여름독감이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백신 균주와 실제 홍콩에서 유행한 독감 균주가 달라 백신 효과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WHO는 올해 백신 권장 독감균주로 홍콩에서 유행 중인 ‘A형 H3N2 스위스형’을 포함해 A형 H1N1 캘리포니아와 B형 푸켓형, B형 브리스번형도 추가했다. 4가 백신의 경우 이들 균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국내 유입으로 곤욕을 치룬 보건당국은 여름휴가철 홍콩 출국자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독감의 국내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올해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절기에 대비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백신을 조기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면서 “보통 9월인 인플루엔자 접종을 8월 중순이나 하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녹십자와 SK케미컬이 양분하고 있다. 일양약품이 뒤늦게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2강 구도를 깨지못했다. 특히 올해 4가 독감백신의 경우 전통방식인 녹십자의 유정란 백신과 SK케미컬의 세포배양 방식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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