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속 합의제 행정기관…독립성 확보해 감사기능 강화 추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내부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편한 '감사위원회'가 13일 정식 출범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행정1부시장 산하에 있던 감사관을 시장 지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감사기능의 공정성을 위해 감사관을 개방형으로 임용해 왔지만, 독립성이 미흡해 여전히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감사위원회 출범에 앞서 시는 7명의 감사위원 위촉을 완료했다. 먼저 감사위원장(상임위원)에는 김기영(48) 시 감사관이 임명됐다. 감사원 재정경제1과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재편에 앞서 지난 3월 감사관으로 임명됐다.
또 비상임 감사위원으로는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박현석·임헌규·최은순 변호사, 이성엽 회계사, 안연환 세무사 등 6명이 위촉 됐다. 이 중 2명은 서울시의회에서 추천됐다. 향후 3년간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앞으로 월 2회 정기회의 및 수시회의를 열고 합의를 통해 감사계획 및 감사결과 처리 등을 심의·의결한다. 심의·의결 대상은 감사정책 및 주요 감사계획, 감사결과에 따른 시정·개선요구, 징계 등 신분상 처분 요구 등 감사와 관련된 전반적 사항이다.
시는 이전과 달리 감사위원회가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확보된 만큼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감사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제1차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감사위원들은 회의 운영규정을 심의하고, 향후 감사위원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기영 시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 구성으로 자체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더욱 신뢰받는 시정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감사위원회 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모범적인 감사위원회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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