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0일 만도에 대해 중국 내 주요 고객사의 출하부진을 고려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성장성이 여전하다며 '매수'를 유지했다.
만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00억원, 649억원(영업이익률 5.0%)으로 당초 기대보다는 낮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4% 초·중반대의 영업이익률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매출액은 기대 수준이나 중국·미국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전체 실적의 하락을 이끌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내 주요 고객사들의 출하 부진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이익 기여도가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중국 내 로컬 주문자상표부착(OEM)들로의 고객군, 비효율적인 공장의 폐쇄와 신규 공장의 본격 가동 등이 수익성 하락을 일정 수준으로 제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수주잔고와 뛰어난 고객 다변화로 수익성 급락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전체 매출액 중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55%고, GM(비중 22%)과 중국·EU OEM(각각 8%/5% 비중)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년 비효율적이었던 하얼빈 공장을 폐쇄하고 신규로 선양 공장을 가동한 것도 신규 수주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불안으로 연간 매출·이익 전망이 하향되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3.8%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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