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8일 만도에 대해 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33%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진우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 둔화와 완성차 원가절감활동 우려 등을 반영해 목표 PER을 11배에서 10배로 낮췄다"며 "수익성 가정을 낮춰 2015년과 2016년 순이익 전망을 각각 10.9%, 20.1%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의 높은 중국 비중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급감하면서 만도 역시 높은 중국비중이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현대차 2분기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고, 기아차도 7.9% 줄었다. 만도의 중국 매출비중은 28%, 영업이익 비중은 62%에 달해 주요 부품업체 대비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이 주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판단했으나 중국의 부진으로 시점이 뒤로 미뤄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높은 배당수익률과 ADAS 확산 추세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만도의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22억원, 62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2%, 11.8% 하회할 전망이다. 실적발표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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