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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성장률 3.5→3.3%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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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실적 저조에 따른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률은 3.8%를 유지했다.


IMF는 9일 '2015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4월 보고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췄다고 발표했다.

IMF는 "미국 등 북아메리카의 1분기 실적 저조가 성장률 조정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3.1%에서 2.5%로 0.6%포인트 내려 잡았다.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8%로 0.2%포인트 낮췄고,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6.8%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 수정 보고서에서 빠졌다.


IMF는 "선진국의 점진적인 성장과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캐나다 등의 예상치 못한 성장세 약화로 올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면서 점진적인 성장세가 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1분기 실적 저조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됐으나, 소비·투자 증가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로 지역은 내수 회복과 물가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경제활동은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자본투자 증가로 1분기 실적은 개선됐으나 이는 상당부분 재고증가에 기인하며 소비는 여전히 부진, 실질임금 및 소비 증가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경제에 대해서는 "낮은 원자재가격, 대외 금융여건 악화, 중국의 구조적 재균형(rebalancing in China) 등에 따라 성장률 둔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단기전망에 대한 위험요인은 전반적으로 지난 4월 WEO와 유사하며, 하방리스크가 다소 강하다"면서 급격한 자산가격 변동 및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추가적인 달러 강세, 낮은 중기 성장률,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실질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수요 증진 및 구조개혁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선진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정책여력이 있는 경우 인프라 투자 등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구조개혁 이행 노력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공부채 규모가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경기활동을 감안해 재정건전화 조치의 속도를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흥국은 수요진작을 위한 거시경제정책의 여력이 제한적이나 가능한 한 추진돼야 하며, 신속한 구조개혁 역시 필요하다"면서 "원유수입국의 경우 저유가는 물가 압력 및 대외 취약성을 낮춰 통화정책상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원유수출국은 저유가로 재정여력이 줄어 공공지출 조정이 필요하다"며 "변동환율제 국가의 경우 환율절하는 저유가에 따른 국제수지 악화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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