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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가든파이브 매각은 '행정먹튀'…쫓겨난 이주상인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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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노동당 서울시당은 8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와 SH공사의 황당한 가든파이브 매각 방침, '행정먹튀' 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시아경제>는 SH공사가 청계천 공구 상가 이주 목적으로 지은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툴(Tool)동'에 대형 유통시설이나 전시관 등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활성화에 나선다고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다.

노동당은 "그동안 라이프동을 중심으로 NC백화점이나 엔터식스와 같은 테넌트(임차인)가 유치된 사례는 있어도 공구상가로 지어진 툴동 등 비라이프동까지 확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SH공사가 '정책실패'를 인정한 부분은 높게 산다. 하지만 그런 정책 실패의 책을 고스란히 져야 하는 청계천 이주 상인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면서 "가든파이브로 이전했던 청계천 상인 대다수가 다시 내쫓겼다"고 주장했다.

이주 상인들을 입점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동당은 "대형 테넌트 유치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주 상인들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에 가까웠는데 어느새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됐다"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가든파이브라는 대형 상가를 지은 것은 이주 상가 때문이지 SH공사의 분양 장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든파이브에서 쫓겨나 노점상으로 전락한 수많은 상인들을 다시 가든파이브로 불러들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매각이 불가피하더라도 그 매각 이익이 청계천 복원 공사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사용돼야 한다. 이것이 행정의 결자해지"라고 주장했다.


직접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을 물었다. 노동당은 "대형 테넌트 유치라는 방식은 박원순 시장의 선택이며, 그가 임명한 변창흠 SH공사 사장의 선택"이라며 "실패했으니 팔겠다는 것은 가든파이브에 서려있는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아픔을 고려치 않는 '행정먹튀'에 다름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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