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상반기 국·도비 321억원 확보…지방재정에 ‘효자 노릇’ 톡톡
고흥군이 올 상반기에도 각종 공모사업 유치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려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흥군은 7일 “올해 상반기 중앙부처(산하기관 포함) 및 전남도에서 시행하는 공모사업을 유치해 32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건의 공모사업이 선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5억원보다 36억원 늘었고, 지난 7년간의 평균 국·도비 유치액 215억원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선정된 주요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역활성화 사업에 순수국비로만 300억원을 비롯해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11억원,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3억4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의 고흥석류 식품 기능성 평가사업 1억4000만원 등이다.
분야별로는 국·도비 확보액을 기준으로 지역개발이 31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농수산업이 4억원를 차지해 열악한 기초생활 기반시설 개선과 농수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및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지역 실정을 감안한 효과적인 공모사업 유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전략적인 공모사업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박병종 고흥군수는 “사회복지비 증가 등 지방재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와 가용재원 마련은 지자체 생존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부분의 공모사업의 경우 지방비 매칭에 따른 부담이라는 딜레마가 있지만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지역발전에 필요한 사업은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흥군은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통산 201건에 1729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지역발전 기반 강화와 농수산업 경쟁력 제고, 지역민 복지 및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긍정적으로 심사 중인 사업이 13건(174억원)이 있는 만큼 이들 사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경우 연말까지 495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현지 실사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인적 네트워크 가동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해 공모사업 42건에 국·도비 501억원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행정과(정책개발담당)를 중심으로 한 총괄관리와 함께 부서별 발굴 전담 공무원 지정과 책임제 운영, 해당부서와의 공조체제 구축 등 공모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