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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아웃도어, 미치도록 좋아하니 경영자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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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아웃도어, 미치도록 좋아하니 경영자가 되더라 2009년 낭가파르밧 원정 당시 강태선 대장(좌), 프랑스 샤모니 자연암벽 등반에 나선 정영훈 K2코리아 대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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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웃도어 업체 최고경영자(CEO)이자 오너인 세 인물에게는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대충대충'이 없다는 것이다. 취미로라도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준 전문가' 소리를 들을 때까지 매진한다. 사업가 기질이 다분한 사람들의 특징이자, 산악인 특유의 '정복욕'이기도 하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에는 2000여대의 카메라가 있다.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1963년 용돈을 모아 처음으로 독일제 콘탁스를 샀다. 이후부터 하나 둘 모아 2000대를 훌쩍 넘겼다. 나중에 체험형 갤러리를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애착이 강하니 아는 것도 많다. 한번 보면 카메라 렌즈의 초점거리와 조리개값도 알아맞출 정도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신들의 왕국' 히말라야를 1993년부터 꾸준히 오른다. 산악인 엄홍길을 비롯 9명의 대원으로 단일 산악회 원정대를 꾸려 초오유(8201m), 시샤팡마(8027m)로 떠나면서다. 엄홍길 대장과는 40년 가까운 인연이다. 그는 엄 대장을 비롯한 산악인들과 함께 1978년 '거봉산악회'를 창립했고, 현재까지도 명예회장으로 활동중이다. 2015년까지 원정대 대장 및 단장으로 20여회의 등반기록을 자랑한다. '산악인'이란 명칭이 허투루 얻은 것은 아닌 셈이다.

'젊은피'로 통하는 정영훈 K2코리아 대표의 '암벽 사랑'도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다. K2 아웃도어아카데미 교장이자 한국산악회 스포츠클라이밍 위원장인 김종곤 씨는 "정 대표는 프로클라이머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등반 마니아"라며 "심신단련과 제품의 필드테스트를 위해 정기적으로 등산ㆍ등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북한산 등반 중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정 대표가 암벽을 오르듯 이 악물고 업계 정상을 향하는 이유는, 어쩌면 선친이 못다 이룬 꿈 때문인지도 모른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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