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3배 증가… 중국 국적·남동구 거주자 최다, 국적 미취득자가 전체의 75%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9만1000명을 넘어 전체 인천시 주민등록인구(290만명) 대비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만2523명 보다 9002명(10.9%)이 증가한 수치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인천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수는 모두 9만1525명이다. 이를 10개 군·구 인구와 비교하면 8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로 동구(7만4000명), 강화군(6만7000명), 옹진군(2만명) 보다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주민이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중 90일을 초과해 거주하되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자, 외국인이었으나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 결혼이민자 및 국적취득자의 미성년 자녀를 의미한다.
인천 거주 외국인주민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6년(3만4000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10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평균 11.9%가 늘어 주민등록인구 증가율(1.2%)의 10배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8054명(52.5%), 여성이 4만3471명(47.5%)이다.
국적 미취득자가 전체의 75%(6만8610명), 국적취득자는 12%(1만581명), 자녀는 13%(1만2334명)이다. 국적 미취득자는 외국인근로자(3만189명), 결혼이민자(8816명), 유학생(2428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중국인 3만2780명 포함)이 4만9223명(53.7%)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필리핀, 미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순이다.
지역별로는 남동구(1만8715명), 부평구(1만8098명), 서구(1만7372명), 남구(1만1869명) 순으로, 공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에 전체 외국인주민의 72%가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주민 현황은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주민 시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외국인주민 전담기구 확충 등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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