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둘째날 공동 25위, 스콧 랭리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미국)가 4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공동 25위(5언더파 135타)를 달리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스콧 랭리(미국) 등 공동선두(9언더파 131타)와는 4타 차, 아직은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평균 77.78%를 기록하는 등 정교함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우즈는 실제 12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3.6m 이글퍼트가 홀을 맞고 튕기는 등 최근 볼 수 없었던 위력적인 플레이를 과시했다. 17번홀(파5)에서는 티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서 1벌타를 받았지만 10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으로 핀을 맞히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위기관리능력까지 곁들였다.
마지막 18번홀(파3) 버디가 백미였다. 180야드 거리에서의 7번 아이언 샷을 1.5m 거리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아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79개로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멘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이븐파에 그쳐 '컷 오프'가 유력하다. 하지만 캐디를 맡았던 부인까지 우즈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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