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그린 1달러짜리 지폐가 2090만파운드(약 366억원)에 판매됐다. 워홀이 그린 달러 관련 작품 중 최고가는 아니지만, 세계 미술 시장에서 그가 갖는 지위가 짐작되는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워홀의 '1달러 지폐ㆍOne Dollar Bill'(Silver Certificate) 작품이 2090만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 경매가인 1300만~1500만파운드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워홀은 마릴린 먼로 초상이나 캠벨 수프 깡통 등 상업적인 소재를 예술 작품으로 녹여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노골적으로 '돈을 사랑한다'고 밝히며 달러 소재의 작품을 여러 점 만들었다. 그의 1962년작 '1달러 지폐 200장'은 지난 2009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4380만달러(49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워홀의 달러 소재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다.
한편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는 영국 표현주의 작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연구'가 1530만파운드(약 268억원)에, 네 개의 달걀을 묘사한 루시안 프로이드의 정물화가 98만9000파운드(약 17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소더비 경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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