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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전략 재검토"…은행장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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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전략 재검토"…은행장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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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이달 중순부터 은행장과 임원 등 경영진과 국내외 지점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올 하반기 경영 전략과 영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은행권 수장들은 이 자리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내부 결속력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0일 기흥연수원에서 '2015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조용병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부서장, 지점장 등 1200여명은 이 자리서 상반기 실적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중점 추진사항과 영업전략을 공유한다. 7월 조회에서 강한 영업력 발휘를 당부했던 조 행장은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이 같은 맥락하에서 임직원들의 실천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ㆍ비이자수익 증대ㆍ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1등 은행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신한이 갖추고 변화해야 할 경영 전략방향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2015 하반기 전국영업점장 회의'에서 '강의목눌(剛毅木訥)'을 키워드로 내세울 방침이다. 강의목눌은 공자가 한 말로 "강직한 것과 의연한 것, 소박한 것과 어눌한 것은 인(仁)에 가깝다"고 한 데서 나왔다. 주요 경영진은 물론 전국 지점장 800여명과 기업은행 자회사의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권 행장은 강의목눌의 자세로 전 직원에게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영업 현장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또 권 행장이 올 초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강조한 만큼 이번 하반기 경영전략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해외사업 등 신사업 추진 전략을 재정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저성장과 저금리 지속으로 은행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등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강의목눌의 자세로 정진하자는 주문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역시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민영화 완료 의지를 재차 밝힐 계획이다. 이 행장은 작년 말 취임일성으로 '임기 내 민영화 달성'을 내세운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영업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반기 예금과 대출 잔액을 크게 늘린 것은 물론 퇴직연금 등도 대거 유치하며 자산을 늘렸다. 올 상반기에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내놓을 민영화 방안에 맞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이 행장의 구상이다.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 방안은 빠르면 이달 중 확정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의 키워드는 민영화"라며 "민영화를 대비해 기업가치 증대ㆍ홍보ㆍ소비자 접점 확대 등의 프로젝트 가동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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