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번째 온라인경매…최고가 백남준 '무제' 1980만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K옥션이 올 들어 8번째 연 온라인미술경매가 낙찰률 90.2%를 기록했다. 판매총액은 3억3200만원이다.
경매에 나온 작품들 중 지방법원으로부터 일괄 위탁받아 출품된 전통 목기들은 완판됐다. '소반&탁자 섹션'에 나온 작품 중 1만원에 경매를 시작한 '통영반'은 아흔 여덟 번의 경합 끝에 97만원에 낙찰, 판매수수료를 포함 113만원에 거래돼 경매 최다 경합작이 됐다. '원형소반'이나 '십이각구족반' 등도 서른 번의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외에 크리스토프 작품 'Lower Manhattan Wrapped Building'이 100만원에 경매를 시작, 50회 경합을 거쳐 687만원(낙찰액 590만원)에 판매 됐고, 문신의 '무제'는 30만원에 시작돼 34회의 경합 끝에 112만원(96만원), 평보 서희환의 휘호가 30만원에 응찰을 시작해 32회 경합을 이룬 뒤 107만원(92만원)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 판매 작품은 백남준의 '무제'로, 1980만원에 거래됐다. 1989년 작품으로,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회화 작품이다. 여성의 얼굴, 입술 등 신체 일부를 각 행마다 여러 칸으로 배치해 드로잉한 것이다.
한지에 목판화를 적용한 고암 이응노의 판화는 서른 점이 출품됐으며, 이 역시 모두 판매됐다. 고암은 동서양 경계에서 서예적 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예술세계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는 화가다. 2.8독립선언의 산실이었던 재일본 한국YMCA 회관이 부채상환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984년 당시 출품했던 남관, 산정 서세옥, 오승우 등 사회 각계 원로들이 도자기에 직접 그린 도자화도 다수 경합을 거쳐 낙찰됐다.
K옥션 관계자는 "온라인경매는 신규고객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소품이나 판화 등으로 컬렉션을 시작하는 젊은 컬렉터 층이 늘어나고 있어 온라인 경매가 저변 확대의 일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중 60%가 100만원대 이하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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