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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O 중단 움직임에 공모주펀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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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당국 검토중‥운용사들 대책마련 부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현지 당국이 신규 기업공개(IPO) 중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공모주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중국 증시가 극심한 조정을 받자 유동성 위축의 원인인 IPO 시장을 한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5166.35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초후 50% 이상 급등했지만 2주여만인 29일 4053.03포인트로 추락해 20% 이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대규모 IPO를 꼽고 있다. 중국 기업은 6월초 기준으로 올해 본토와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약 920억달러를 끌어모아 미국(15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IPO 시장 규모 1위를 기록중이다. IPO 청약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중국 증시 자금이 급격하게 경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중국 공모주펀드를 속속 출시해 온 국내 운용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이 향후 IPO 중단에 나설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지난 2013년부터 15개월간 IPO를 중단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석달동안 중국 공모주펀드 5개에 유입된 자금이 7331억원에 달해 향후 IPO 중단이 결정되면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4월 한달간 2165억원이었던 중국 공모주펀드 자금유입액은 6월 한달 4496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펀드평가사 KG제로인 기준).


일부 운용사들은 중국 정부가 실제로 IPO 중단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동부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중국 공모주펀드의 경우 현지 운용사 공모주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일정 비율을 투자하는 전략인데 중국 IPO가 중단되면 재간접 투자분을 매각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운용 관계자는 "중국 공모주펀드 대부분이 중국 본토, 홍콩, 국내 공모주에 20~30%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국 우량채권등에 분산투자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정부가 IPO를 중단할 경우 본토 대신 홍콩, 국내 공모주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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