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순천은 이제 정원문화의 산실이자 메카로서 순천만정원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고 최고의 정주조건을 갖춘 도시,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자족도시의 기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6기 취임 1주년을 맞은 조충훈 순천시장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다. 재선이지만 마치 초선 단체장처럼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조 시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시대정신을 실천해 순천시민들에게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를 선물하겠다는 포부도 비쳤다.
조 시장은 국가정원 1호 지정에 따른 마이스(MICE)산업 및 헬스투어리즘 활성화, 정원지원센터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와 대한민국 최고의 정주도시 달성을 위한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발전 보급 등 에너지자립도시 추진, 해룡천의 통합집중형 오염하천개선사업 선정, 시민안전을 위한 CCTV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일궜다.
또 시민행복지수 전국 1위 달성을 위해 어르신들의 공공거주제 9988쉼터 42곳 운영, 전남 최초 중소형마트 위해식품 판매차단시스템 설치, 보건과 복지 통합서비스 행복동 7개소 확대, 광역치매센터 공모 선정, 농촌 공동급식 112개소 운영 등과 교육도시 명성 회복 등을 위해 행복학습센터 7대소 운영, 도서관 특화 및 인문학 강좌 운영 등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 성공 후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조금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히려 중압감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젊은이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 1위, 전남 동부권에서 이사 가고 싶은 도시 1위에 올라 정말 행복한 1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조 시장 앞에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올 12월 최종 선정돼 이전하게 될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는 이미 불꽃 튀는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순천시는 전남도청 동부청사의 제2청사 가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민 주도로 이뤄낸 도시재생사업 선정은 원도심에 새바람이 될 전망이다.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을 비롯해 중앙로 일원 도심정원 및 창조관광센터 조성,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로컬푸드 육성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전남도와 중앙부처를 뛰어 다닌 결과 지난 1년 동안 장애인재활학교 건립 등 81건, 24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면서 “최근 메르스 사태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 걱정이 크지만 인공호흡을 한다는 생각으로 되살려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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