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일본의 아사히그룹홀딩스(이하 아사히그룹)에 넘겼다.
롯데그룹과 아사히그룹의 합작사인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6%를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68억원이다.
이로써 롯데아사히주류에 대한 롯데칠성 지분은 기존 66%에서 50%로 줄었다. 롯데와 아사히그룹의 지분율은 50%로 동일하나 구체적인 주식 수는 아사히그룹이 2주가 더 많아 사실상 경영권을 넘긴 셈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양사가 사전 합의한 것으로, 롯데칠성은 이미 2013년 이사회 당시 아사히그룹이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콜옵션을 부여했다. 콜옵션 행사 조건이었던 충북 충주 소재 제2 맥주 공장이 올해 초 신설하기로 결정되면서 조건이 충족됐다. 제2 맥주 공장은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아사히그룹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아사히맥주 판매를 일본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클라우드 맥주 판매가 증가세에 들어선 만큼 이 제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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