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현직 프랑스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는 폭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NSA의 감청 대상이 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일반적으로 보더라도 (감청은) 용납하기 어려우며 특히 우방 간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 또한 이 같은 의혹에 "우방 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스테판 르 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24일 현지 TV인 i-Tele와 인터뷰에서 "우방이 이런 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프랑스 대통령이 감청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르 폴 대변인은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무엇 때문에 다른 우방을 몰래 감시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르 폴 대변인은 그러나 "세계에는 이미 많은 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중대한 위기로 발전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다.
이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NSA이 전·현직 프랑스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고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감청 대상은 현직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전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며 감청 시기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다.
NSA의 외국 정상 도·감청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3년 10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이 제공한 기밀 자료를 토대로 NSA가 2002년부터 10년 이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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