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상파방송과 IPTV 사업자 요금인상 협상이 결국 파경을 맞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방송 콘텐츠를 볼 수 없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지난해 1월부터 250억원을 내고 지상파 방송 3사의 실시간 및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푹(pooq) 서비스를 해왔다. 푹 서비스 대가로 가입자당 1900원을 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3사가 푹 서비스 이용료를 39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간 불협화음이 시작됐고, 결국 서비스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사태의 일차적인 피해자는 모바일IPTV 가입자다. 당장 22일 이후 소비자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푹 가입자는 5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상당수는 모바일IPTV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다. 당장 22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푹 서비스를 중단하면 푹 가입자 수백만명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IPTV 3사는 그동안 모바일IPTV를 이동전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내놓으며 일정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모바일IPTV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 좋은 예이다.
하지만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빠져나가면 이 같은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통신 3사는 지상파 콘텐츠 없이도 모바일IPTV를 키울 수 있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한 IPTV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강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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