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시즌 열두 번째 2안타 이상 경기에 결승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8연승에 일조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4호포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뒤 이날도 안타를 두 개나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강정호는 두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30)의 5구째에 방망이를 냈지만 타구가 빗맞고 말았다.
이날 강정호의 안타는 4회초 1사 1·3루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사마자의 초구를 공략해 투수 왼쪽으로 흐르는 땅볼을 쳤다. 타구가 사마자의 글러브에 맞고 2루수 방면으로 굴절됐고, 사마자가 다시 공을 잡아 1루에 던졌지만 강정호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때 3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26)가 홈을 밟아 피츠버그는 선취점을 얻었다. 강정호의 시즌 스물다섯 번째 타점.
6회초 1사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두 팀이 2-2로 맞선 8회초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2루수와 유격수 사이 깊숙한 타구로 이날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후속 페드로 알바레즈(28)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갔고, 그레고리 폴랑코(23)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강정호는 3-2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에 다시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2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이로써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은 쉰한 경기 타율 0.284 4홈런 25타점 17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화이트삭스를 3-2로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여덟 경기로 늘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 2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7연패 수렁에 빠진 화이트삭스는 37패(2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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