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KCC는 제일모직 주식 보유목적을 종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제일모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보유한 지분 만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CC는 제일모직 주식 1375만주(10.1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번 보유목적 변경은 제일모직이 현재 처한 상황을 타개하는 데 KCC가 힘을 더 보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삼성물산과 합병을 준비 중인 제일모직은 현재 헤지펀드 엘리엇과 합병비율 등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KCC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899만557주(5.76%)를 장외거래 방식으로 지난 11일 매입했다.
당시 KCC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해서 삼성물산 지분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삼성과 엘리엇 싸움에 삼성측 백기사로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제일모직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 역시 KCC가 삼성 측의 백기사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양사간 사업제휴는 물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제일모직 주식 보유목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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