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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수학 교육법 도입한 英…성적 쑥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이 자국 학생들의 수학성적 향상을 위해 도입한 싱가포르 방식의 수학 교육법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싱가포르·홍콩·대만·한국 등 아시아권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항상 최상위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2년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위를 차지한 반면 영국은 26위로 OECD 평균을 밑돌았다. 미국은 36위에 그쳤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수학 개념 자체는 많지 않은 반면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게 하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수학 교습 방법을 본따 '수학 마스터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학생들의 학습결과가 목표치를 밑돌 경우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반복학습하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잉글랜드 일부 학교들에서 시범 운영했다.


연구진은 시행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프로그램으로 학습한 초중고 140곳에서 1만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성적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해당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프로그램을 접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보다 좋았으며 최소 한 달 정도 선행학습을 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적은 차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존 제림 UCL 사회통계학 박사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있지만 문화적인 요인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향후 교사들과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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