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내 '수원 메르스 비상대책본부'에 17일 오전 10시30분께 메르스 의료진과 확진환자 등을 위해 빚은 수제쿠기 50상자가 도착했다.
예쁘게 포장된 50개의 선물상자(가로 20㎝ㆍ세로15㎝) 안에는 정성어린 수제 쿠키와 함께 손으로 꾹 눌러쓴 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이날 선물은 수원 팔달구 교동에서 수제 과자점을 운영하는 권선미(36)씨가 메르스 확진자 및 연일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자신이 밤새워 만든 것이다.
권씨는 "정성을 담아 만든 과자와 빵이 연일 메르스와 싸우고 계시는 확진자 분들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씨의 선행은 자신이 만든 과자를 전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원시청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수원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는 권씨로부터 전달받은 쿠키선물 50상자를 기부자의 뜻에 따라 수원병원 의료진과 입원 중인 메르스 확진자 및 가족,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이날 전달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자 집중 치료병원인 수원병원 입구에는 '우리가 함께 당신을 응원합니다' 등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글들이 잇따라 붙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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