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작가로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힌 것에 새삼 관심이 집중됐다.
신경숙은 2013년 11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작가의 꿈을 갖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신경숙은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며 "내가 일하던 1980년대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했던 시기다. 나는 근로자인 동시에 학생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자존심으로 학교에 한 달간 가지 않았다. 결국 제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선생님이 찾아와서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했다. 노트에 아무 글이나 써서 제출한 반성문을 보고 선생님이 나를 교무실로 불러 '소설가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신경숙은 "그 때 그 말을 듣고 밤하늘의 모든 별이 나에게 쏟아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한 온라인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작과비평이 출간한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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