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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평론가 남편은 일언반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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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에 가혹했던 남진우씨 부인 행위에는 침묵…이응준씨 기고에서 비판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과 관련해 그의 남편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의 남편은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남진우 문학평론가다.


신경숙 표절과 문단의 묵인을 16일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비판한 소설가 이응준은 기고에서 남진우가 여러 문인들을 표절작가라고 몰아세우면서 부인의 표절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경숙 표절, “평론가 남편은 일언반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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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은 “남진우는 하일지를 비롯한 여러 문인들을 표절작가라며 그토록 가혹하게(아아, 정말로 가혹하게!) 몰아세우고 괴롭혔던 것 아니겠는가?”라며 “참으로 기적적인 것은, 그랬던 그가 자신의 부인인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에 대해서는 이제껏 일언반구가 없다는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신경숙과 남진우는 1999년에 결혼했고 신경숙 표절 시비는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터져나왔다고 설명했다.


남진우와 하일지 작가의 논쟁은 1991년에 벌어졌다. 남진우는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이 로브그리예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평론가 권성우씨는 2001년 ‘심미적 비평의 파탄- 남진우의 반론에 답한다’를 통해 “남진우씨가 ‘경마장 가는 길’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아무런 증거를 내세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남진우의 글이 “오히려 ‘인신공격적이고 음험한 비난의 수사학’으로 불릴 수 있다”고 논평했다. 남진우는 “사실과 텍스트에 기초를 둔 비평보다 현란한 수사와 비유를 통해 견강부회하는, 시인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것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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