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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올 성장률 전망 3.7→2.8%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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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발 성장률 줄하향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융연구원이 1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단기에 종식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성장률을 0.1%p 떨어트릴 것으로 봤다.


이날 금융연구원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5%, 3.1%로 예상했다. 내수부진과 수출 둔화로 연간 전체 성장률이 2.8%로 지난해 3.3% 보다 0.5%포인트 낮췄다.

신성환 금융연구원 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문에 악화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연초의 예상보다 저조하다. 한달 전에 발표할 전망치를 늦춘 것은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서였는데 다른 요인들 때문에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연구원이 작년 10월 내놓은 3.7%에서 0.9%p 하향조정된 수준이자,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3.1%)를 밑도는 수치다.

금융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메르스에 따른 소비 위축이 올해 성장률을 0.1%p 낮출 것으로 파악했다. 메르스가 단기간에 종식된다는 가정 하에, 가계의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줄이는 경로로 0.04%p가 낮아지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0.06%p가 하락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아울러 총수출 증가율 역시 2.3%로, 지난해 2.8%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회복세이지만 세계경기 회복세와 교역량 사이의 관계가 약화돼 경제회복세만큼 수출이 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또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1.8%) 보다 소폭 상승한 2%로 내다봤다. 소비심리는 개선됐지만 가계부채 상환부담과 메르스 여파 등으로 개선세가 제한적이리란 설명이다. 설비투자 역시 수출 부진 등으로 4.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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