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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일파만파…경제성장률 2%대로 떨어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KDI '사실상 2% 후반 전망' 때보다 상황 악화

메르스 공포 일파만파…경제성장률 2%대로 떨어질까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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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하반기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등 별다른 정책 대응이 없다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아직 메르스와 관련한 별도의 경기 대책을 마련하진 않았다. 다만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신종인플루엔자 등 사례를 돌아보며 내수 경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소매판매 등 내수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회복세가 꺾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산업생산이 3월부터 두 달 연속 줄어들고 수출 감소 폭은 커지는 등 다른 부분이 취약한 가운데 내수마저 침체 일로에 빠지면 '2%대 성장률'이 현실화할 우려가 크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0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내렸다. 특히 구조개혁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계부채 통제 실패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수 결손이 나타나면 전망치가 2%대 후반으로 하락할 여지가 많다고 경고했다.


올해는 4년 연속으로 세수 결손이 유력시돼 KDI가 사실상 2%대 후반으로 전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비슷한 시기 발표된 국회 예산정책처의 성장률 전망치는 3.0%였고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정 전망치는 3.1%였다. 각종 경제 지표가 계속 부진한 데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당시보다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엔 이르고 비경제적 이벤트에 대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으로 대응해본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당장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깜짝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살릴 순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그간 미뤄오던 추가경정예산 편성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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