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메리 크리스마스"
이정현, 기아 생산직 지원 후 불합격
'미스터 션샤인' 츠다 하사 역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배우 이정현이 기아 생산직 신규채용에 지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정현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탈락.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와 함께 기아에서 받은 채용 관련 문자메시지를 게시했다. 기아 측은 "기아 채용에 관심을 갖고 24년 엔지니어(생산직) 신입 채용에 지원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이정현 님의 서류를 통해 기아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입사 준비를 하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이번 전형에서는 이정현 님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기아의 다른 공고를 통해 다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아 채용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정현 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불합격 소식을 전했다. 이정현은 배우라는 본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 생산직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5일 인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엔지니어(생산직) 신입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로, 전기·기계·자동차 공학 관련 경험 또는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며 서류 전형, 인·적성·신체검사, 면접전형을 거친다. 합격자는 입사 교육을 받은 뒤 경기 광명과 화성, 광주 공장으로 배치된다. 이들은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조립 전 필요한 검사 및 조정 작업 등을 맡게 된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9월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내년까지 500명의 생산직 신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1년 임단협 타결 후 해마다 100~300명 인력을 채용한 것과 비교할 때 더욱 증가한 규모다. 기아는 500명을 이번에 한꺼번에 채용하지 않고 내년까지 나눠 채용할 계획이다.
기아 생산직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억원대 평균 연봉과 정년 보장으로 '킹산직(king(왕)+생산직)'으로 불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지난해 기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700만원이다. 기아 생산직의 정년은 만 60세로, 정년 퇴직자 재고용(계약직) 기간은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또한 기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한편 1990년생 이정현은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출신으로, 2014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통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전학생 김탱크' '세상에 소리쳐' '우열의 연대기' '강철비 2' '핫 블러드' '옆집사람' '해적: 도깨비 깃발' '소년들', 드라마 '스위트홈' '신병'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츠다 하사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차기작은 2025년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샤크: 더 스톰'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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