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 16, 18번홀.'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의 캐디 마이클 그렐러(이상 미국)가 17일(한국시간) 115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승부홀'을 꼽았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주 출신으로 수학교사였던 그렐러는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챔버스베이골프장(파70)로 달려가 파트타임 캐디로 일한 전력이 있다.
1번홀은 파4(496야드) 또는 파5(598야드)로 치러진다. 그렐러는 "가장 어려운 홀 가운데 하나"라면서 "파4로 세팅될 경우 티 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면 그린을 공략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파5로 진행된다면 320야드 지점에 조성된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며 "티 샷이 왼쪽 러프로 간다면 무리한 공략을 포기하고 레이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16번홀은 최소 323야드, 최대 423야드의 파4홀이다. 그렐러는 짧은 파4일 경우 드라이브 샷 공략이 가능해 가볍게 버디를 낚을 수도 있지만 그린 왼쪽 러프나 오른쪽 벙커에 빠질 경우 5~6타를 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파4(525야드)와 파5(604야드) 등 두가지 옵션이 가능한 18번홀에 대해서는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있는 깊은 벙커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할 때 그렐러와 호흡을 맞춘 스피스에게는 '특급 도우미'가 등장한 셈이다. "그렐러가 이 코스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특별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스피스는 "공을 치고, 방향을 가늠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어나갈 때 그의 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도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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