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기구와 장비에 대한 영어 표현이다.
그린은 사람의 얼굴에 해당한다. 골프코스에서 가장 많은 투자와 관리 비용이 들어가는 이유다. 골프게임의 희비는 사실 그린 위에서 결정된다. 라운드 비용을 그린피(Green Fee)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에 생긴 디봇(divot)과 스크래치(scratch)를 수리하고 보수하는 작은 포크(fork)는 '그린 리페어 툴(Green Repair Tool)' 또는 '디봇 리페어 디바이스(Divot Repair Device)'다.
간단하게 '그린 포크(green fork)'라고 부른다. 외국 골프장서는 "그린 볼 마크를 수리해주세요(Repair ball marks on the green)"라는 문구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캐디가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그린 수리기를 꼭 챙겨야 한다. 디봇과 상처가 난 그린을 평평하게 다시 만들어 놓아야 매너 좋은 골퍼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벙커 샷 직후 발자국을 정리하는 기구인 고무래는 '레이크(rake)', 벙커를 고르는 행위는 '레이킹(raking)'이다.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우선 고무래를 가장 가까운 곳에 갖다 놓고 샷을 하는 게 방법이다. 벙커 샷을 한 뒤 곧바로 모래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아니면 동반자에게 "고무래를 주시겠습니까(Could you pass me the rake?)"라고 정중히 부탁한다. 미국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발자국을 정리하는 것을 잊지 말라(Don't forget to rake your footprints)"고 현장교육을 시킨다. 벙커를 정리하는 건 골퍼의 매너 가운데서도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공이 워터해저드나 숲속에 자주 들어간다. 물에 들어간 공을 건져 올리는 기구는 '골프 볼 리트리버(Golf Ball Retriever)'다. 긴 막대(4.5m) 끝에 국자 같은 동그란 게 달려있다. 공을 건질 때는 반드시 안전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개를 훈련시켜 숲속에 있는 골프공을 찾아오게 하는 경우가 있다. '골프 볼 리트리버 독(Golf Ball Retriever Dog)'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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