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비싼 전세값·분양시장 호황 원인..웃돈 거래도 활발(?)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지역 역대 최고인 2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청약 당첨자 중 2명이 외국인이고, 30대 이하가 2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당첨자는 21세(1995년생)이었고 최고령 당첨자는 92세(1924년생)였으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61대 1에 달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체 620가구를 모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출생연도별 당첨자수는 1920년대생 1명, 1930년대생 7명, 1940년대생 19명, 1950년대생 58명, 1960년대생 216명, 1970년대생 185명, 1980년대생 119명, 1990년대생 15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구체화해보면 20대 6.8%(42명), 30대 21.3%(132명), 40대 41.4%(257명), 50대 이상 30.5%(189명) 등인 것으로 조사돼 30대 이하가 28.1%인 174명이었다.
특히 5블록 83㎡(이하 전용면적) A타입 당첨자 중 2명은 이름이 영문으로 기록돼 확인한 결과 외국인이었다. 남녀 각 1명씩으로 귀화했으며 청약통장 가입자로 꽤 오랜기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격은 국민인 개인(국내 거주 재외동포 포함)이거나 외국인 거주자로 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당첨되더라도 법적 하자는 없다.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단지는 실수요자에게 특화된 전용면적 83㎡로만 구성돼 투자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면서 "실제로 젊은층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1.5%대의 초저금리 기조와 집값에 육박하는 전세값, 분양시장의 호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출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위례 자이 분양 때도 당첨자의 18.2%가 30대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분양시장의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프리미엄(웃돈)도 형성되고 있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최초 계약일인 오는 22일부터 1년간은 분양권을 사고팔수 없음에도 최고 6000만원 정도까지 웃돈이 붙고 있다"며 "실제로 거래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 들어서는 우남역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에 83㎡ 아파트 620가구와 스트리트몰 상업시설로 구성되는데 지난 8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30가구 모집에 6만9373명이 몰려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6블록 83㎡A타입은 175가구 공급에 3만5584명이 몰려 20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분양가는 5억4000만~5억7000만원 선으로 계약은 이달 22~24일 진행되며, 입주는 2017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