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ㆍ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등 '셉테드' 인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교육시설뿐 아니라 범죄로부터 안전한 '셉테드'(CPTED) 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셉테드란 범죄예방 환경 설계의 줄임말로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예방 기법이다. 한국셉테드학회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범죄 위험요인과 환경 등 단지 내 범죄 위험요인 172개를 평가해 범죄 안정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셉테드 인증 아파트는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황성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과정)가 지난해 '셉테드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셉테드 인증 아파트단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이전 거주지와 비교시 만족도가 91.6%로 나타났으며, 주변의 미인증 아파트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로 창원지역 최초로 셉테드를 적용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지난 4월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8.4대 1의 청약률로 1순위 마감해 안정성을 갖춘 단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입주민 만족도와 연관이 큰 셉테드 인증이 필수화되면서 자녀를 키우기 좋은 안전과 교육을 함께 특화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라가 분양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셉테드 인증을 받아 보안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세대 안전을 위해 전세대 거실에 동체감지기(1~2층, 최상층 추가 설치)가 설치돼 혹시 모를 침입자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주차장, 엘리베이터, 놀이터 등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감시 카메라와 무인경비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주차장 내 로비는 가시성이 뛰어난 투명 로비로 설계했고 건물 출입구 인근을 여성 주차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최초로 셉테드를 적용한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하고 있는데 범죄 취약공간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각종 시설을 도입했다. 폐쇄회로(CC)TVㆍ지하주차장 비상벨ㆍ단지 내 산책로 보안 등을 설치했고 24시간 안전한 단지를 구현하는 셉테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세종시에 분양하는 세종 한신휴플러스ㆍ제일풍경채도 셉테드를 적용한 CCTV와 저층부 특화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공주시 운진동에 공급하는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도 셉테드 인증을 받았다. 거실에 동체감지시스템을 설치하고 세대현관에는 자석감지기를 설치한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1~2층에는 적외선 감지기능이 추가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큰 30~40대가 주 수요층으로 자라잡으면서 건설사마다 교육특화시설을 선보이고 있다"며 "교육특화시설을 갖춘데다 셉테드 인증까지 받은 아파트가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의 최적화된 조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