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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묻지마' 일경산업개발, 278%↑…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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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부실한 일경산업개발이 주가는 연일 급등하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일경산업개발은 이달 들어서만 저점대비 83%까지 급등했다. 올 초만 해도 887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서서히 상승 모드로 돌입해 3월 초순에는 2400원대까지 뛰었다. 이 기간 상승폭은 173%에 달한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3360원까지 뛰며 연초대비 278% 이상 폭등했다.

최근 급등에도 거래소는 일경산업개발은 현재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상급등 종목에 지정되지 않을 정도로 기간별로 조금씩 오른데다, 전장에서 하한가로 반락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묻지마 급등의 배경으로 잦은 최대주주 변경 이슈를 꼽는다. 일경산업개발은 지난 2월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가 김형일 대표(8.67%)에서 이민섭외 2인(13.68%)으로 변경된 바 있다. 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주식거래량은 이상급등했다. 월간거래량은 최대주주 변경 이전 3개월 평균 287만주에서 이후 2589만주(2~3월 평균)로 유입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 측은 주가급등 사유는 특별히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부터 3차례에 걸친 조회공시 답변에서 한결같이 '김형일 대표의 지분 취득과 운영자금 조달 검토'만을 언급하고 확정된 답변은 미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측은 이달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10일로 연기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안건에 대한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주총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실적 부진 지속으로 주력사업부문인 엘리베이터레일 제조ㆍ판매사업을 중단하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주력사업을 변경한 상태다. 지난해 실적은 당기순손실 66억원으로 5년째 적자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손실규모는 전년(38억원)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 139억원, 부채비율 248%로 재무상태도 취약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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