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라틴 문화를 그려내는 미술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가 7월11부터 10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관객 20만 명을 모았던 2009년 덕수궁미술관 전시에 이은 6년 만의 국내전이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고전을 재해석해 정물과 중남미 문화를 생생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작가다. 중남미 지역의 정치, 사회, 종교적인 문제까지 아우른다. 보테로가 그린 육체가 풍만한 사람들은 우스꽝스럽게 보이면서도 인간의 천태만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그는 이를 통해 고전의 엄숙함을 웃음으로 표현해냈고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의 작품이 걸린다. '발레 바의 무용수' '영부인' 등을 비롯해 보테로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회화작품 90점이 소개된다. 유머감각과 화려한 색채, 특히 남미의 정서를 살린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보테로가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보테로는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엘리트는 아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술 작가의 꿈을 꿨고 유명 화가의 화집을 보며 그 꿈을 이어나갔다. 꿈을 실현하고자 유럽과 미국 등지를 다니며 공부했고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 뉴욕의 파크 에비뉴, 베니스의 대운하 등 세계적 장소에서 전시를 해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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