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KDB대우증권은 12일 한국콜마에 대해 본격적 성장 재개와 함께 해외 신규 고객 확대에 따른 글로벌 시장 내 재평가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3만원으로 4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고성장 모멘텀이 본격화하는 데다 중장기 수출 실적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은 국내시장 고성장과 브랜드숍 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복합적으로 수주 증가에 기여하면서 20% 수준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수의 한국 화장품 업체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어 실적 증가 모멘텀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약 사업은 국내 의약품시장 내 CMO 수요의 구조적 증가로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 업체가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아웃소싱 수요 증가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 유통망 확대에 따른 오더 유입도 기대할 수 있어 성장성은 중장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현지 사정으로 지연된 설비 증설은 오는 3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총 생산능력은 3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되는데 설비 완공 지연 과정에서 다량의 수주 잔고가 누적돼 있어 가동률 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경콜마 매출액은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536억원으로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 연구원은 "화장품 실적 내 수출 비중 증가는 중장기적인 마진 개선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중고가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설비 검증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지만 글로벌 업체의 주문 제품은 국내 판매 제품 대비 단가가 높아 제조사로서 수익성도 높다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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