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온라인몰·각 지점 대규모 파격 할인행사
메르스에 닫힌 지갑 열기 안간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백화점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 여파로 꺼져가고 있는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온라인과 각 점포에서 대규모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선다. 백화점 정기휴일에 온라인몰에서 할인행사를 여는가 하면 각 점포별로 떨이 수준의 행사로 외 직구, 도심형 아울렛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6월 정기 휴점일인 오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몰(SSG.com)에서 '골든쇼핑위크'를 연다.
특히 이번 행사는 백화점 휴점일을 겨냥한 만큼 일반 온라인몰의 상품과 차별화된 '백화점 상품'을 소셜커머스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상품할인은 물론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까지 함께 제공돼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할인율은 80~90%에 달할 예정이다.
아르마니익스체인지 티셔츠 3만6031원, 비비안웨스트우드 선글라스 6만6500원, 도플러 초미니 양산 1만9000원, 레노마 바캉스 모자 1만450원, 트렌드북 여성샌들 6만9000원, 브루노말리 지갑 9만9000원 등 전 장르에 걸친 대표 인기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초특가상품들이 대거 선보여지는 이번 '골든쇼핑위크' 행사에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펼쳐진다.
백화점 상품에는 20% 할인쿠폰, 일반 온라인몰 상품에는 7%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고 씨티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별 최대 7% 청구할인과 5% 더블 할인쿠폰 등 최대 9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5일 하루 동안 롯데닷컴ㆍ롯데아이몰ㆍ엘롯데몰 등과 연계해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약 3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홍삼ㆍ비타민 등 건강 식품을 최대 50%, 공기청정기ㆍ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둔 만큼 샌들ㆍ수영복ㆍ원피스 등 여름 의류 상품 역시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행사 당일 24시간 동안 롯데닷컴ㆍ엘롯데몰에서 롯데백화점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 시 20%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필요 물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는 이번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달 말까지 온라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행사를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30일까지 현대H몰ㆍCJ몰ㆍGS샵을 통해 '아웃도어 역시즌 상품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는 K2,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컬럼비아 등 인기 아웃도어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겨울 상품을 판매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약 300억원 가량의 다운패딩 물량을 준비했다. 이는 역대 시즌 행사 중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또 12일부터 점포별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로 최대 70% 할인 판매 및 역대 최저가 수준인 특가로 인기 식품을 판매하는 등 고객 집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이날부터 14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2015 현대 푸드 페어'를 열어,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높은 인기 상품을 하루에 한 품목씩 선정해 최저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목동점은 13일부터 14일까지 7층 문화홀에서 약 50억원 규모의 썸머 블랙 위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ㆍ남성ㆍ아동ㆍ가정용품ㆍ잡화 ㆍ식품 등 전 상품군 이 참여하고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차별화된 기획 행사를 통해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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