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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수개월내 RBS 민영화 착수할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정부가 조만간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민영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수 개월 안에 RBS 지분 매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헐값 매각 논란이 변수다. 영국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RBS에 455억파운드를 투입해 국유화했다. 하지만 현재 RBS의 시장 가치는 327억파운드에 불과하다. 구제금융 후 RBS가 영국 정부가 배당금 등으로 되돌려준 43억파운드를 포함해도 현재 시장가격으로는 혈세 낭비 논란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스본 장관은 RBS의 시장가격이 정부가 매입했던 당시 가격보다 낮아도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 지분 자체가 워낙 많아 조금씩이라도 지분을 줄여나가야 민영화도 쉽고 정부가 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커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오스본 장관은 "과거 노동당 정부가 지급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더 오래 기다릴수록 영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로스차일드는 분할 매각이 RBS 주가를 높여 최종적으로 정부에 수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도 국유화는 금융시스템이 위기 상황일 때에는 맞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며 민영화 계획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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