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처음, 대전 대청병원 등 전례 있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98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 대해 서울시가 23일까지 입퇴원 금지 등 병원격리 조치를 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연석회의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이대목동병원에서 확진 받은 98번 환자는 전염력이 가장 왕성할 때인6월 4일부터 3일간 메디힐병원에 입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98번 환자가 3일간 입원한 이 병원에서 242명의 밀착 접촉자가 발생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확률이 심각하다 판단했다"며 "현재 79명이 입원해있는 이 병원을 완전히 봉쇄해서 23일까지 입ㆍ퇴원이 불가능하고 외래진료도 받을 수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 시장은 최근 불거진 격리대상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의메르스 환자 진료 거부 이메일 발송 등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35번 환자가 참여한 재건축 조합 참석자 150명의 개인정보가 공개됐는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병원에서 오는 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라고 했던 서울의료원 진료부장은 즉각 보직 해임했다"며 "개인적 견해였지만 이런 일이 다시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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