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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이번엔 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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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챔피언스서 고진영과 '3승 경쟁", 상금랭킹 1위 '예약'

전인지 "이번엔 내 차례~" 전인지가 S-OIL챔피언스에서 3승 사냥을 위해 등판한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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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국내 최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등판한다.

12일 제주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662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이 무대다. 지난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불참한 전인지는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3승을 선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평균타수를 제외하고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이정민에 1위를 내줘 이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전인지는 김효주(20)와 김세영(22ㆍ미래에셋), 백규정(20ㆍCJ오쇼핑), 장하나(23ㆍ비씨카드) 등이 미국으로 진출한 틈을 타 한국의 '골프여제'로 자리매김했다. 삼천리투게더오픈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이미 2승을 거뒀고, 지난달 10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첫 메이저 살롱파스컵을 제패하는 위업을 일궜다. 연초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개 대회 원정길을 다녀온 뒤 거둔 성적표라 더 대단했다.

'무결점 선수'로 진화 중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2위(253.95야드)의 호쾌한 장타, 라운드 평균 퍼팅수 1위(29개)의 퍼팅까지. 롱게임과 숏게임에서 약점이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둔 이후 생긴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여전히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 국내 그린을 평정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국내 개막전인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시작으로 8주 연속 투어를 소화한 전인지는 지난주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무뎌졌던 샷도 가다듬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엔 경쟁자 이정민이 감기몸살과 학업 일정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해 우승경쟁도 한결 수월하다. 1위 이정민(4억1434만원)과 불과 35만원 차이인 상금(4억1399만원)을 비롯해 전 부문 1위로 다시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쉬는 동안 잠도 충분히 자고 비타민도 섭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는 전인지는 "이 코스는 그린이 부드러워 공을 잘 받아주는 편"이라면서 "까다로운 몇몇 홀들만 조심한다면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지난해 첫 승을 거둔 좋은 추억이 있는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2승 챔프 고진영(20)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전인지와 이정민의 기세에 눌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금 3위(3억2277만원)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다면 상금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올해 1승씩을 거둔 김보경(29)과 김민선(20ㆍCJ오쇼핑)이 우승 경쟁에 가세하고, 롯데칸타타에서 우승 레이스를 펼쳤던 박성현(22)과 양수진(24ㆍ파리케이츠) 등이 이변을 꿈꾼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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