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오픈 최종일 3타 차 뒤집기 연장우승, 박성현 2위서 '눈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주 연속 우승'.
그것도 짜릿한 역전우승이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이 7일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13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일 1타를 더 줄여 박성현(22)과 동타(8언더파 208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이다.
지난주 E1채리티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이정민에게는 무엇보다 이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4억1400만원)를 추월해 상금랭킹 1위(4억1435만원)로 올라섰다는 게 의미있다. 다승 선두(3승)는 물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207포인트)로 도약했다. 그야말로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하는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3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제주 특유의 강풍을 극복하기 위해 정교함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페어웨이안착률이 무려 92.9%,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84.3%에 달했다. 이정민은 "샷 감각은 좋았는데 퍼팅 실수가 많아 사실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다음 주(S오일챔피언스)는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 주 한국여자오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성현은 반면 버디 3개와 보기 3개, 11번홀(파4)에서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아 오히려 2타를 까먹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더욱이 불과 1m 버디 퍼팅을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전에서는 '2온'을 노린 두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면서 화를 자초했고, 세번째 어프로치 샷마저 또 다시 그린을 넘겨 자멸했다.
김민선(20ㆍCJ오쇼핑)의 초반스퍼트는 공동 9위(4언더파 212타)에서 마무리됐다. 11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이정민과 박성현을 압박했다. 김민선은 그러나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발목이 잡혔고, 16번홀(파4)에서는 티 샷 OB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김해림(26)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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