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료기관에 메르스 책임 묻는 정부 유감"

전공의 진료환경·처우 개선하는 '전공의특별법' 조속 마련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일 "전공의 열악한 진료 환경과 처우 개선 위해 '전공의특별법' 조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대응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에서 메르스 확산 때문에 (고생하시는) 전공의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전공의 의사들 열악한 근무환경 조건이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메르스 사태) 현장의 의료진들은 지금도 열흘 넘게 집에 못가고 쪽잠 주무시고, 사명감으로 매일 현장에서 메르스 확산과 사투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 무능 때문에 구멍 뚫린 방역체계를 공무원들이 온몸으로 막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초기 단계부터 우리 당의 정보 공개 요구를 정부가 제때 받아들였다면 메르스 확산을 조금 더 일찍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남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어 "환자를 진료한 병원들이 경영 위기에 처하고 성실하게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들이 감염에 노출된 그런 사례 많아 안타깝다"며 "의원의료기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야 회담 통해 메르스 확산 막기 위해 일선 의료진들에게 필요한 지원 하고, 진료로 인해 피해 발생한 의료 기관 대해서 별도 대책 마련해서 보상 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정부가 (메르스) 환자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무관한 모든 병원들이 다 금융위기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는 그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의료기관과 의사들에게 마치 메르스 확산 책임이라도 있는 양 그런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