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는 야구장도 피해가지 않았다. 일요일인 지난 7일 5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평균 관중은 평소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올해 일요일 평균 1만3096명이 찾은 야구장에는 8694명만 입장해 33.6%나 떨어졌다. 주중 첫 경기인 9일에도 야구장은 썰렁했다. 총 관중 32,168 명으로 평균 6,43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각 구장 관중석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늘었다. 야구인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주말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LG는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일괄 지급해 경기장 출퇴근 때 쓰도록 했다. 혹여 한 선수라도 전염이 되면 선수단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르스의 전국적 확산과 관련해 최근 제기된 KBO 리그 중단과 경기수 축소 등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는 중단 없이 편성된 일정대로 진행한다"며 "다만 선수단 및 관객 안전 보장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KBO와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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