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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부동산경매…5월 진행·낙찰건수 또 역대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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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진행건수 2625건·낙찰건수 1089건 줄어


한풀 꺾인 부동산경매…5월 진행·낙찰건수 또 역대 최저치 경신 5월 최고가에 낙찰된 경기 광주시 오포읍 위치한 골프연습장.(사진=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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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 담보 대출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봄 이사철을 맞이해 일반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경매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각각 1만1426건, 4447건으로 경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5월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전월대비 각각 2625건, 1089건 줄어들며 3개월 만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장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월의 경우 28일까지 있는 짧은 달이었으며 설 연휴까지 3일이 겹쳐 법원이 18일밖에 열리지 않다"며 "하지만 5월 휴일이 이틀 있었지만 법원 경매는 19일 열려 물건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 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낙찰률이 높아지면서 재경매 물건들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의 급작스러운 변동이 없는 한 당분간 경매 물건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 하락이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전국 낙찰가율은 73.2%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증가하며 2008년 7월(75.2%) 이후 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는 4.2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0.2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6년 이후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811억원으로 전월 대비 2905억원 줄어들며 2009년 2월(1조338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눈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4311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757만원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달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395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이었다. 지난 달 18일 첫 경매에 나온 이 물건은 감정가의 134.6%인 179억999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인근 임야(4959㎡)로 응찰자 66명이 몰려 감정가의 1060%인 5억2566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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